중국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잠수함에 스텔스 기능을 장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은 최근 인민해방군 우한(武漢)조선소에서 건조된 신형 잠수함을 진수시켰다.
최근 공개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위안(元)급 신형 잠수함(위)과 2007년 나온 기존 위안급 잠수함(아래)의 모습. 신형 잠수함의 선루(船樓·잠수함에서 위로 솟아오른 부분) 부위가 기존 것보다 크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디자인 변화 등을 바탕으로 신형 잠수함이 스텔스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잠수함은 외형상 디젤-배터리 추진형 위안(元)급 잠수함 개량형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안급은 길이가 짧고 동체가 통통해 외형상 다른 잠수함과 뚜렷이 구별된다. 특히 소음이 적은 디젤 추진형이어서 스텔스 기능이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중국 잠수함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지역 대사관의 한 무관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눈에 띄는 잠수함”이라며 “관건은 ‘얼마나 정숙성을 개선했느냐’인데 중국은 스텔스의 비밀을 거의 벗겨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SCMP은 전했다.
아울러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디펜스’는 이 잠수함의 해치 등 선루(船樓) 부위가 다른 잠수함보다 크다며 대함·대(對)공대함 미사일을 다수 탑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안급 잠수함은 부상하지 않고 물 속에서 디젤엔진을 가동할 수 있는 공기불필요(AIP)시스템을 적용해 핵추진 잠수함처럼 수중 작전 기간이 길다.
중국의 잠수함 기술은 2000년 이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06년 중국의 쑹(宋)급 디젤 잠수함 한 척이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어뢰로 공격할 수 있는 8㎞ 앞까지 접근해 미 해군을 경악시켰다. 키티호크를 호위하던 구축함·프리깃함들과 잠수함 전대는 이 중국 잠수함을 탐지하지 못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