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재학생 선배에게 물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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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면접으로 진학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푼 곽병석·배현중군과 오혜민양은 하나고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학교생활에 대해 물었다.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자신들의 진학목표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하나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환·조주현군과 이주영양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곽병석(이하 곽): 기숙사 생활이 답답하진 않으세요?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면 적응이 힘들 것 같아요. 자기주도학습에 더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요.

이주영(이하 이): 너희들도 알겠지만, 여기 학생들이 평균 이상의 실력들이거든.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며 시험 공부하는 걸 옆에서 보고 있으면 긴장되고 서로 은근히 경쟁심리가 생기게 되지. 누가 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지 내기도 가끔 해. 긴장감과 경쟁으로 학습환경이 더 잘 조성되는 것 같아.

조주현(이하 조): 학원에 가지 못한다는 게 걱정되는 거지? 그 점은 전혀 걱정 안 해도 돼. 영어·수학을 중심으로 수준별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방과후 수업도 30여 개까지 개설돼 자기 실력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토익·텝스부터 AP·토플 등 해외대학진학에 필요한 수업까지 다양해.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대학생 형·누나들이 도움도 많이 줘.

오혜민: 대학생들이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해요?

조: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시스템이야. 학생 10여명에 대학생 멘토 한 명이 배정 돼 공부부터 진로·고민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지난 학기엔 대학생 형·누나들이 대중강연·모의국제회의 등 다양한 주말프로그램을 지도해줘서 인기가 높았어. 이번 학기엔 학습지도 중심으로 진행될거야.

배현중: 1인 2기 프로그램(음악·체육 교육과정) 때문에 시간을 뺏기지는 않나요? 공부시간이 부족해질 것 같은데.

김동환: 매일마다 악기·스포츠 각각 한 종류씩 배우기 때문에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긴 해. 그런데 기숙사 밖에서 등·하교, 게임·만화 등에 뺏기는 시간을 음악·체육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이해될거야. 공부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취미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업 집중력이 더 좋아졌어.

조: 요새 입학사정관제도가 많이 알려졌잖아. 그런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음악·체육이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이력이 있어야 성장과정, 가능성 등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곽: 학교 수업에서 특이한 것은 없나요?

이: 이번 2학기부터 학생들이 자기 수업시간표를 100% 스스로 짤 수 있게 됐어. 직접 수강신청도 하고 대학처럼 공강(강의 사이 비는 시간)도 생겼지. 모든 수업이 교과교실제로 운영되기 때문이야. 자기 실력에 맞춰 수업을 고를 수 있는 거지. 공강시간엔 나한테 필요한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야.

조: 대신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돼. 자유로운 만큼 자기 책임도 크단 소리야. 인문·자연계열 구분이 따로 없기 때문에 내게 맞는 수업인지 사전에 담임선생님과 자세히 상담해봐야 해. 공강시간을 스스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해.

[사진설명] 모의면접을 보고 나온 후배들이 하나고 선배들(왼쪽부터 조주현군·이주영양·김동환군)을 만나 학교생활에 대해 듣고 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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