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이 거래 실수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100지수' 옵션거래에서 씨티그룹의 주문 실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57분 옵션거래를 담당하는 씨티그룹의 컴퓨터가 잘못된 계약 가격을 제시한 뒤 수십만 건의 옵션계약이 체결돼 증시가 출렁거렸다.
옵션 트레이더인 제프 쇼는 "옵션가격이 너무 높아 씨티그룹의 컴퓨터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잘못된 가격으로 수초 동안 최소 5만 건 이상의 옵션거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이상거래로 나스닥100지수 가격은 장중 38.30달러에서 38.45달러로 급등했다.
이후 문제가 해결되면서 급등세가 진정됐고 전날보다 25센트 오른 38.12달러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옵션 이상거래의 영향으로 0.5%가 올랐고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0.3%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씨티그룹은 지난해에도 유럽 국채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를 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