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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향약집성방] 한약재 황금, 보습효과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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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환절기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함께 꽃가루.황사 등이 날려 피부를 더욱 자극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마른버짐이 피기도 한다. 청결과 보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만 하는 부담스러운 계절인 것이다.

아이의 건조한 피부를 걱정하는 어머니들은 로션 대신 보습성이 강화된 오일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오일은 흐르는 성질이 있어 보습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잘 흡수가 되지 않는다. 또한 액상으로 두텁게 바르기 어려워 충분한 보호막을 형성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휴대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황금을 이용한 반고형의 천연보습제는 오일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보습효과도 좋아 봄철 아토피 질환 또는 건성피부 보호에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황금(사진)은 산지에서 자라는 높이 20~60㎝의 풀로 7~8월에 보랏빛 꽃이 피고 9월에 열매를 맺는다. 황금은 몸속의 열을 내려준다고 해서 청열약으로 분류된다. 특히 뿌리는 해열뿐 아니라 피부의 진정과 소염효과가 있어 화끈거리는 피부를 가라앉히는 데도 흔히 처방한다. 건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에 좋은 동백.호호바.올리브 등의 기름에 황금을 우려내면 훨씬 높은 보습 효과와 흡수력이 뛰어난 보습제를 만들 수 있다.

황금 천연보습제는 밀랍이 첨가된 반고형으로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고 두텁게 바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밀랍은 화공약품점 등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천연 토코페롤은 집에서 먹는 영양제인 토코페롤 두 알 정도를 깨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천연보습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2개월 정도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너무 많이 만들어 놓지 않도록 한다.

☞ 따라해 보세요

① 황금 20g, 올리브 오일10g, 밀랍12g, 천연 토코페롤 2g을 준비한다.

② 동백유 100㎖에 황금 20g을 넣고 밀봉 후 한 달간 섭씨 20도 내외의 따뜻한 실내나 해가 잘 드는 곳에 둔다. 하루 한 번씩 흔들어주면 더 잘 우러난다. 이후 개봉해 체에 걸러 오일만 사용한다.

③ 황금 침출 오일과 올리브 오일, 밀랍을 소독된 용기에 넣고 중탕으로 가열한다. 밀랍이 완전히 녹으면 상온에서 30도까지 식힌다.

④ 3에 천연 토코페롤을 넣고 잘 섞어준다.

⑤소독된 용기에 넣고 상온에서 굳힌 뒤 사용한다.

청뇌한방병원 이용원 원장 (www.chungno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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