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문화올림픽은 광주서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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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시가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문화포럼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광주시는 13일 "2010년 아시아문화전당 준공과 함께 문화수도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1년에 열리는 제3회 세계 문화포럼 유치를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세계문화포럼 조직위원회 실사단을 맞이해 문화적 배경과 역량, 행사의 기본 구상 및 시설 확보, 재원조달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르디 올리베라스 조직위 사무총장.미구엘 보텔라 부총장.바르셀로나 국립자치대학 유석만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이날 광주에 와 광주시 관계자들을 만나고 5.18묘지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14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광주전시컨벤션센터(GEXCO) 등을 돌아보게 된다.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세계문화포럼은 지난해 5월부터 약 5개월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열렸으며 80여개국 400만명이 참가했다.

2007년 제2회 행사는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문화포럼은 각국 예술인들이 참여해 150일 동안 문학.음악.건축.미술.디자인.무용 등 현대예술과 관련된 공연과 전시회 등을 수백여차례 펼친다. 행사기간에 세계적 석학들의 국제회의도 끊이지 않아 문화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제3회 행사는 광주와 수원, 일본 후쿠오카, 칠레 산티아고, 남아공 케이프타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등 6개국 7개 도시가 유치의사를 밝히고 경쟁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문화관광부와 세계문화포럼 조직위원회에 유치 건의서를 냈다.

광주시는 이어 문화정책실 안에 유치기획단을 구성해 유치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7~8월로 예정된 유치도시 확정에 앞서 유치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민간인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도 조만간 만들 예정이다.

광주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되면 아시아문화전당 개원과 맞물려 문화도시 광주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문화포럼을 유치할 경우 문화산업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활성화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뿐 아니라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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