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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스토어’ 한 돌 … 우리 정서 맞는 앱·게임 장터로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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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SK텔레콤의 모바일 개발자 교육센터인 ‘T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현장 수업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장 공 들인 것 중의 하나가 T스토어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처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갖가지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이다. 이 장터에 다양한 상품이 넘치고 손님들로 북적여야만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 경쟁력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앱과 콘텐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가장 대중적인 앱이자 콘텐트, 바로 ‘게임’이 자리하고 있다.

T스토어는 지난해 9월 9일 문을 열었다. 막 한 살이 된 T스토어는 앱 5만여 개, 가입자 270만 명, 일일 이용자 약 70만 명, 일일 페이지 뷰 880만 건이다. 토종 앱 장터로는 가장 활성화된 모양새다. 카테고리별 누적 다운로드 비율을 기준으로 할 때 ‘게임’의 인기도는 3위. 단일 영역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T스토어를 운영하는 이 회사 OPM사업팀의 김보영 매니저는 “게임과 생활밀착형, 취미형 앱 트로이카가 T스토어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 참조>

T스토어 사용자가 확 늘어난 건 SK텔레콤이 6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다. 당시 1000만 건이던 다운로드 건수가 7월 2000만 건, 9월 중순 3500만 건으로 급증했다. 갤럭시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단말기다. 글로벌 온라인 마켓인 안드로이드마켓에서도 다양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T스토어로 사용자들이 몰린 데에는 ‘한국형 앱·게임’ 제공에 역점을 둔 이 회사의 특화 전략이 숨어 있다. 한국식 생활,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 앱을 대거 지원하면서 ‘한국인이 이용하기 가장 편리한 앱 장터’라는 명성을 거머쥐려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통신사 가입자에도 서비스를 개방하는 ‘오픈 정책’을 택했다.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OS를 쓰는 경쟁사(KT·LG유플러스) 가입자에 서비스 지원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엔 타사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에게도 문을 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단순 온라인 장터가 아닌 국내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와 유관 산업 발전을 위한 촉매제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전문 교육센터 ‘T아카데미’를 설립해 게임 개발자를 비롯한 연간 5000명 규모의 글로벌 모바일 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무료 앱에 광고를 게재하는 ‘인 앱 애드(In App AD)’ 서비스도 연내 상용화한다. 개발자들에게 광고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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