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는 지난 4월 정치자금 모금책인 프레드 말렉, 로비스트 출신으로 백악관 고문을 지낸 에드워드 길레스피,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메리 체니 등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공화당 승리를 위해 함께 일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로브의 팀은 속속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텍사스의 억만장자 해럴드 시먼스, 아메리칸파이낸셜 그룹 회장 칼 린드너 등을 움직여 3200만 달러(약 369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다. 광고·메일·전화 등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반(反)민주당 공세에 나설 준비도 마쳤다.
하지만 이 같은 로브의 행보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만만찮다.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인 ‘티파티’ 측은 그와 길레스피를 공화당의 ‘구세대 주류’로 지목하고 복귀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로브는 ‘티파티’가 미는 후보들을 지목해 “공화당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며 혹평한 바 있다.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