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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여자월드컵- 한국, FIFA 대회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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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17 여자대표팀이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U-17 여자대표팀은 26일 아침 7시에 열린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과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첫 우승이다. 어린 여자선수들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투였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전반 6분만에 이정은(함안대산고)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일본에 두 골을 내줘 1-2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주장 김아름은 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대한민국은 후반전에도 일본에 먼저 골을 내주며 3-2로 끌려 갔지만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이소담(현대정과고)이 1분만에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3-3 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개인기를 앞세운 일본팀의 공세를 기습공격으로 맞서며 전후반을 마쳤다. 전 후반 15분씩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일본의 두 번째와 여섯 번째 키커가 실축함에 따라 5-4로 마침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한민국 U-17 여자대표팀은 4강전과 같은 선수를 모두 선발출전시켰다. 8강전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었던 김민아 골키퍼(포항여전자고)가 골문을 지켰고 그 앞에 장슬기(충남인터넷고)-임하영(충남인터넷고)-신담영(동부여고)-김빛나(한별고)가 포백(back-4) 수비진을 쳤다.

미드필드에는 이금민(현대정과고)-김아름(포항여전자고)-이정은(함안대산고)-김나리(현대정과고)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는 이번대회 골든슈에 빛나는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주수진(현대정과고)이 투톱으로 나섰다. 김다혜(현대정과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주수진은 지난 4강전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넣어 대한민국을 결승전으로 이끈 선수다.

한국을 사상 최초로 세계챔피언으로 이끈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사상 최초의 FIFA 골든슈(득점왕)에 골들볼(MVP) 까지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세계챔피언 트로피를 안은 U-17 여자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4시 50분 KE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 (9월 26일 07:00 헤이즐리 크로포드 스타디움)
대한민국 3 (5 PK 4) 3 일본

* 득점: 이정은(전6’), 김아름(전46’), 이소담(후34’ 이상 대한민국) / 나오모토(전11’), 타나카(전17’), 카토(후12’ 이상 일본)

* 승부차기: 일본: 다나카(○),와다(×),나카다(○),하마다(○),나오모토(○),무라마츠(×)
      한국: 이정은(×),여민지(○),이소담(○),김다혜(○),김아름(○),장슬기(○)

◆ 대한민국 출전선수명단 (4-4-2)
김민아(GK) – 장슬기,임하영,신담영,김빛나 – 이금민(전37’ 백은미),김아름(C),이정은,김나리(후33’ 이소담) – 여민지,주수진(HT 김다혜) / 감독: 최덕주

◆ 일본 출전선수명단 (4-2-3-1)
히라오(C, GK) – 와다,타카기,무라마츠,하마다 – 타나카,나오모토 – 카토,가와시마(후5’ 나가사와),요코야마(연전14’ 미나) – 쿄가와(후42’ 타나카) / 감독: 히로시 요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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