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MB 만난 이후 지지율 꾸준한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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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월 21일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한 이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6월 말 2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최근 30% 안팎으로 상승한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6월 넷째 주에 22.7%였다. 그가 6월 29일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직후에 나온 것으로, 리얼미터가 일주일 단위로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던 이 대통령과 만났고, 두 사람의 회동 결과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탔다. 회동 직후에 공개된 8월 셋째 주의 박 전 대표 지지율은 26.9%였다. 이어 그가 친이계 초선인 강승규·김영우·조해진 의원과 오찬을 했던 넷째 주엔 27.4%로 올랐다. 박 전 대표가 9월 14일 당내 여성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특유의 ‘썰렁 농담’ 시리즈를 선보였던 추석 전주에는 29.1%까지 상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성 의원 오찬 다음 날(15일)은 30.6%까지 오르는 등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넓어지면서 지지율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미디어리서치’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이달 초 조사에선 각각 32.0%, 31.2%의 지지율이 나왔다. 친박계인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는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연말까진 소규모 모임만을 갖는 등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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