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7인치가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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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9.7인치 대 7인치. 각각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화면 크기인데 일단 7인치(17.8㎝) 화면이 태블릿PC의 주종이 될 분위기다. 캐나다 림(RIM), 미국 델, 대만 에이서가 잇따라 화면 대각선 길이 7인치의 태블릿PC를 내놓겠다고 밝힌 때문이다. 10인치 가까운 태블릿PC 제품으로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애플조차 제품 구색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7인치 제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 내놓은 올레패드도 이 크기를 채택했다.

림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블랙패드’(가칭)라는 7인치 태블릿PC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 일간지는 또 세계 최대 PC 업체인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콘퍼런스에서 “7인치 스크린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이서도 연말께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투자회사 로드먼앤드렌쇼(Rodman & Renshaw)는 22일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9.7인치 아이패드에 이어 내년 1분기에 7인치 제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림의 블랙패드는 4분기 중 시판될 전망이다.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근거리 무선 기능인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의 경우 올 초 ‘스트레이크(Streak)’라는 이름의 5인치 태블릿PC를 유럽과 미국에 잇따라 출시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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