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지형이 바뀐다] 상. 자유지식인선언그룹 520명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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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지식인선언그룹'을 결성하자는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은 지난달 5일. 유우익 서울대교수, 언론인 류근일씨, 여영무 뉴스 앤 피플 대표 등 지식인들이 모여 "말에는 한 시대의 정신과 의식을 좌우하는 힘이 있으며, 지금처럼 반지성적인 풍토에서는 지식인이 먼저 말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 후 많은 지식인에게 e-메일 등을 보내 선언의 취지를 전하고 동의를 얻었다. 발기인으로 100명이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지식인 선언'에 서명한 지식인은 520여명이다.

학자.문인.교육자.전문직종사자.언론인 등 보수 지식인들이 참여한 자유지식인그룹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북한문제다. 이들은 통일문제에 있어서는 철저히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한 통일을 강조한다. 그리고 좌와 우를 아우르는 중도를 배척한다. 사유재산제를 철저히 인정하고 경제 주체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하고 신문규제법의 철폐를 주장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대한민국의 자유.헌법.정통성 수호를 위한 지식인선언'대회에서 이 단체의 장래와 관련해 "대한민국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현실문제에 비판적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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