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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하는 30대 부부인데 노후준비·자녀교육·내집마련 ‘3고’ 탈출구를 못 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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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Q 자영업자는 퇴직금이 없고 국민연금 불입액도 많지 않아 자칫 노후 사각지대에 몰릴 수 있다. 게다가 사업상 현금 회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빚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영업자가 노후준비를 시작할 때는 꼭 필요치 않은 빚부터 줄여 방만한 살림을 ‘다운사이징’하는 게 중요하다. 몸집이 가벼워져야 재무목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수월해진다. 또 내집마련 전략과 관련, 무주택자 신분을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비결이 될 수 있다.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주택자에게 가장 많은 수혜가 돌아가게끔 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임대주택 등 임대주택을 분양받아 내집마련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해 보자.

A ◆빚을 없애라=강씨는 부모님한테 빌린 1000만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5000만원의 부채가 있다. 매월 지출되는 이자만 37만원이다. 빨리 대출금부터 갚아 버리자. 지금 비싼 대출이자를 물면서 수익이 이보다 못한 저축과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부채상환을 위한 재원마련 방법은 이렇다. 우선 부부가 중복가입한 청약저축 가운데 하나를 해지하면 750만원의 현금이 나온다. 또 가입한 연금보험 중 10년이 경과해 비과세 혜택이 있는 보험을 해지하면 위약금 없이 23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여기에 보유 펀드를 해약해 2000만원을 보태면 대출금을 몽땅 갚을 수 있다. 대출금 상환 후엔 매월 지출에서 청약저축 10만원, 펀드불입금 36만원, 대출이자 37만원이 각각 절약된다. 이에 덧붙여 기타 생활비에서도 10만원을 더 줄인다면 모두 93만원의 여윳돈을 확보할 수 있다. 바로 이 돈이 노후생활과 자녀교육을 위한 자원이 된다.

◆노후 및 교육자금 만들기=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선 일단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에 매달 25만원을 불입하길 권한다. 이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하면 1년에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55세부터 연금지급이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강씨는 최저기준 가입자로 해 월 8만5000원을 국민연금에 부어 나가는 게 좋겠다. 소득수준이 낮은 가입자 입장에선 국민연금이 사적 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자녀의 학자금은 적립식펀드로 대비하도록 하자. 매달 국내주식형에 40만원, 이머징 마켓 주식형에 20만원을 각각 불입해 나간다면 대학 졸업 때까지 자녀의 학자금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에 관심을=강씨네는 친정 부모 집에서 5000만원에 전세를 살고 있다. 당장은 거주주택이 필요 없겠지만 언젠가는 독립할 것에 대비해 장기전세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에 관심을 가져 보자. 장기전세주택은 SH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각 공급하는 무주택자를 위한 임대주택이다. 강씨네에게 알맞은 주택 크기는 60~80㎡ 정도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꾸준히 청약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들 주택의 이점은 당첨되더라도 무주택 신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향후 종잣돈이 모이면 일반 분양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보험에 특약추가=강씨 가족의 보장성 보험료는 월 36만6000원이다. 이는 가계 수입 대비 8.1%로 적정수준이다. 주변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이 대부분이지만 전반적으로 보험 구성이 잘 돼 있는 편이다. 다만 남편 암보험의 보장이 2012년 12월에 끝나게 된다. 암보험을 연장하거나 신규 가입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최용준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 팀장, 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부자엄마리얼티 대표, 김창기 교보생명 웰스매니저(왼쪽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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