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쓰면 모두가 평등 … 시민·관객 함께 어우러지는 판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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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장

-탈춤축제가 지향하는 것이 있다면.

"탈춤축제는 안동이 중심이 되어 세계인을 함께 포용하는 축제입니다. 탈을 쓰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즐겁습니다. 사회적 격식이 없어지므로 인간 본성의 신명이 살아나는 것이죠. 저희들은 그런 즐거움을 이 탈춤축제를 통해 나누고 싶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드는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탈춤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데, 앞으로의 꿈은?

"탈춤축제는 이제 아시아, 나아가 세계인의 신명을 모아야 합니다. 탈은 보편문화입니다. 모든 민족, 국가는 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인류는 변화를 꿈꾸고 상상하고, 즐거운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합의라고 봅니다.

그런데 탈을 주제로 축제를 만든 곳은 드믑니다. 특히 탈춤페스티벌과 같이 세계의 모든 탈 관련 창작 콘텐트를 모으고 모든 사람이 탈을 쓰고 나오는 축제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이 점을 잘 살려서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올해 추천하고 싶은 행사가 있다면.

"역시 탈과 관련된 콘텐트입니다. 우선 하회탈춤은 한국을 대표하는 탈춤으로 드라마·춤·해학이 녹아 있죠. 그 외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모든 탈춤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외국의 탈 공연도 옵니다. 또한 탈춤에 이어 창작 마당극, 탈을 활용한 마임 등 다양한 해학적인 공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탈놀이경연대회 역시 일반 시민들과 전문 연희자들이 탈을 활용한 재미있는 경연입니다. 흥미롭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세계 창작탈 전시회도 흥미롭습니다. 세계 각국의 탈이 전시되고 영상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축제장의 모든 것이 흥미롭습니다. 탈과 관련된 조형물 등이 모두가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조직위원장으로서 당부할 것이 있다면.

"탈춤축제는 대한민국의 즐거움을 모아왔습니다. 신명을 끌어낸 것이죠. 신명나는 사람들이 모여야 판이 되고, 생산의 힘이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탈춤축제가 안동의 동력이자 대한민국의 동력이죠.

즐거움은 누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즐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문화를 향유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장이 탈춤페스티벌입니다. 우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오셨다면 탈도 한번 써보시고 탈춤도 한번 추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가슴속 깊은 곳에 신명을 가진 여러분, 우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마음을 해방시키고 몸을 신명으로 풀어주는 탈춤축제에서 진정한 탈과 탈춤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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