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ek&설 특집] 고향길, 돌아가니 더 빠르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민족 대이동의 연례행사가 시작됐다. 올해 설 연휴 기간(8 ~ 10일)에 5833만명(연인원 기준)이 이동할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추정한다.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1392만여 대로 예상돼 전국의 도로는 곳곳이 정체에 따른 몸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승용차로 고향을 찾는 사람이라면 길바닥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각오해야 할 듯 싶다. 전반적으로 볼 때 대구.경북 및 부산으로 갈 귀성객은 경부와 중부,그리고 영동고속도로를 경유(만종 분기점)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 등 선택의 폭이 다소 넓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고속도로상의 가변정보표지판(VMS)에서 제공하는 소통 상황을 확인하면 편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 중 강북 도심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기존의 서부간선도로와 석수.광명IC 등으로 진입하고, 서울 동부지역과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조남 분기점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편하게 수도권을 벗어날 수 있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우회도로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주요 상습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국도.지방도를 살펴본다.

김기찬 기자


<그래픽 크게보기>

서해안선 시점(금천) ~ 발안 외곽순환선 군포.산본.평촌IC를 이용하는 귀성객이라면 처음부터 서해안선을 고집하지 말고 국도 39번을 이용해 매송.비봉을 거쳐 발안IC에서 서해안선에 진입하는 게 편할 것으로 보인다. 의왕 ~ 과천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봉담IC에서 국도 43번을 이용해 발안IC로 접어드는 방법도 있다.

마치터널 ~ 청평 마석에서 지방도 362번을 따라 가다 현리에서 국도 37번으로 갈아탄다. 이후 청평까지 달리다 청평에서 46번 국도로 빠진다. 서울에서 국도 46번을 타고 가다 금곡에서 86번 국가지정도로로 빠진다. 이어 진접에서 국도 47번으로 갈아타고, 다시 서파에서 37번 국도를 탄 뒤 청평에서 46번 국도로 되돌아오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홍천 ~ 인제 ~ 양양 홍천 구성포에서 국도 56번에 올라선 뒤 춘천에서 46번 국도로 빠진다. 이후 양구에 다다르면 국도 31번을 이용해 원통까지 간 뒤 국도 44번으로 갈아타고 양양까지 달린다. 또 홍천 56번 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달리는 것도 방법이다. 거리는 양구와 원통을 거치는 것(194.2㎞)보다 짧지만(111.8㎞) 귀성객이 몰릴 경우 양구를 거치는 것만 못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 호법 ~ 문막 ~ 원주 ~ 새말 이천에서 아예 42번 국도를 이용해 원주를 거쳐 새말까지 간 뒤 새말IC에서 영동선에 재진입하면 극심한 체증을 다소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호원 ~ 충주 ~ 수안보 충주 용관동에서 지방도 525번을 이용하고 이류 매현에서 군도 4번으로 바꿔 탄다. 군도를 따라 상모수회까지 가면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 현도 ~ 대전 판암동 현도에서 지방도 591번을 이용해 대청댐까지 가서 대청호수 길을 따라 판암동에 들어간다. 풍광이 뛰어나 약간 길이 막혀도 쉬엄쉬엄 간다면 유람이 따로 없는 길이다.

평택 인주 ~ 아산 ~ 공주 인주 사거리에서 국도 34번을 이용해 지방도 623번 또는 645번을 이용해 신장까지 간다. 신장에서 지방도 623번을 탔다면 국도 21번으로 갈아탄다. 645번 지방도를 탔다면 그대로 금산사거리까지 달린다. 금산사거리에서 지방도를 이용해 대술까지 가면 된다.

경부선 서울 ~ 대구 대구 방향 도로 이용자의 경우 서울 근교의 중부선 하남IC에서 팔당대교를 거쳐 국도 6번을 이용해 보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6번을 타고 양평을 지나 중앙선 홍천IC로 진입한 뒤 대구까지 달리면 된다.

호남선 논산 ~ 익산 호남선과 논산.천안선이 만나는 논산~익산간 정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호남선 논산IC나 논산.천안선 연무IC에서 지방도 68번을 타고가다 국도 1호선을 이용해 호남선 익산IC로 진입한다.

진동 ~ 서마산IC 진동에서 국도 79번을 타고 함안IC까지 달린다. 그곳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서마산까지 간다.

가산 ~ 대구 국도 5번을 고집하지 말고 동명에서 팔공산순환도로를 타고 대구까지 진입한다. 가다 지치면 잠시 내려 가족끼리 쉬어가기 좋은 장소도 많다.

순천 ~ 황전 ~ 구례 순천에서 국도 22번을 탄다. 월등에서 지방도로 857번으로 바꿔 황전까지 달리고, 황전에서 국도 17번으로 바꾸면 구례까지 곧장 간다.


<그래픽 크게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