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 영일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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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영일기업은 포스코 내 철강운송지원 업체다. 이 회사 노조는 1994~95년 노동부 앞에서 장기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회사가 준 명절선물을 사장실 입구에 내동댕이치는 등 포항지역에선 대표적인 강성이었다.

하지만 98년 위기를 겪은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1인당 생산성은 매년 10% 이상 상승했다. 비정규직은 지난해까지 모두 정규직이 됐다. 지난해 1인당 성과급은 평균 505만원(300%)으로 연봉의 10%에 달했다. 정년퇴직(57세)한 뒤에도 원하면 4년 이상 재고용이 보장된다. 98년 곗돈과 적금통장을 내놓으며 회사를 살렸던 직원 가족들은 “노사가 뭉치니 가계 사정이 풍족해지더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상도 노조위원장은 “우리 회사의 노사문화는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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