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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버스기사 1000여명 취업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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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형면허를 소지하고 있으나 대형 차량을 운전한 경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짜 운전경력 증명서를 만들어줘 시내버스 기사로 취직시킨 일당 1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일 돈을 받고 가짜 운전경력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업무 방해 등)로 김모(50)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56)씨 등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생활정보지에 '버스기사 취업 알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대형면허 소지자 박모(43)씨 등 1213명에게 물류회사에서 1년 이상 트럭을 운전한 것처럼 꾸민 운전경력증명서를 만들어줘 인천.부산.대구.충북 등지의 157개 버스회사에 취업시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초보 대형운전자 1인당 취업알선비 명목으로 30만~60만원 등 모두 7억5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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