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도시 노인들의 편안한 주거공간 만들어봤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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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황동환(왼쪽)김상술씨. 김춘식 기자

부산 동서대 건축설계학과 4학년생인 김상술(26).황동환(26)씨가 '2005 대호 건축상 대학생 공모전'(울트라건설 주최)에서 대상을 받았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주제로 한 이 공모전에서 이들은 '자연, 도시, 사회, 그리고 실버 커뮤니티'란 제목의 작품을 출품해 전국에서 참가한 250여 개 팀을 물리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작품은 3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약 600평 규모의 시설이다. 대도시 안의 공원을 배경으로 숙소와 진료실.도서관.카페.체육관 등을 고루 갖추도록 꾸몄다.

두 사람은 "노인 복지시설은 인생을 마치는 곳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노년층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며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고 작품의 기본개념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전원 생활을 명분으로 교외와 산골로 들어갔던 노인 시설을 다시 도시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맡았던 서울대 신우갑 교수와 한양대 황희준 교수는 "숙소와 부대시설 등 건물의 구성과 배치가 작품의 컨셉트에 걸맞은 이상적인 형태를 갖췄다"고 평했다.

두 사람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해외 건축기행, 입사 기회 제공 등의 특전이 주어졌다.

왕희수 기자 <goman@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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