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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민렌드 별중의 별 '덩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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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이날 MVP가 된 KCC의 찰스 멘렌드가 멋진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모두가 웃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찰스 민렌드(KCC)는 공을 놓치면 다시 잡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최선을 다해 한 판의 축제를 즐긴 민렌드. 그가 2004~2005 한국농구연맹(KBL) 올스타게임 최우수선수(MVP)였다.

민렌드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터뜨리며 30득점(14리바운드)을 기록, 농구 기자단 투표에서 65표 중 32표를 얻어 MVP에 올랐다. 3점슛 3개를 쏴 모두 성공한 민렌드는 "중국에 다녀오느라 피곤했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

신선우 KCC 감독이 이끄는 매직팀(KCC.삼성.전자랜드.SBS)은 전창진 TG삼보 감독의 드림팀(TG삼보.오리온스.KTF.모비스)을 103-99로 이겼다. 4쿼터 7분44초를 남겨뒀을 때 스코어는 82-82. 이전까지 1대 1 돌파로 재주를 부리던 선수들은 패스게임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매직팀의 양희승(SBS.17득점)과 민렌드의 슛이 잇따라 터졌다.

하프타임에 벌어진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는 양희승이 최고 3점 슈터의 영예를 차지했다. 양희승은 결승전에서 15점을 기록해 이병석(모비스.12점)을 제쳤다.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는 석명준(KTF.1m94cm)이 38점을 따내 35점에 그친 전병석(SBS.1m88cm)을 누르고 우승했다. 석명준은 1차 시기에서 원핸드 리버스 덩크슛을 터뜨렸고, 2차 시기에서는 팀 동료 게이브 미나케의 도움을 받아 엘리웁 덩크슛과 리버스 백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자밀 왓킨스(TG삼보)가 38.5점으로 미나케(38점)를 0.5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인 강추위에도 8049명의 많은 관중이 올스타전을 보러 왔다. KBL은 "지난달 28일 한.중 올스타전 1차전에는 6482장의 표가 팔렸는데 이번 올스타전에는 훨씬 많은 표가 팔렸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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