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어르신 부양가족에 효도 수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지난달 31일 경기도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도내 전체 인구(1200만 명)의 8%를 넘는 수치다. 2000년 12월 56만 명에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8년에는 도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60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가 8일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 100세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김태훈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올 3월부터 학계와 연구기관·복지시설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4726억원을 들여 연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저소득 치매·홀몸노인 등을 돌보기 위한 ‘365 어르신 돌봄센터’를 개설해 운영한다. 노인 일자리 4만 개 창출, 은퇴자 창업지원, 권역별 화장시설 확충, 비무장지대(DMZ) 등 안보·역사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실버투어단을 운영한다.

2012~2013년에는 보건소와 동네의원 의사를 활용한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며 보건소와 거점병원을 이용한 치매 예방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100세 이상 노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에게 효도수당을 지급한다. 효도수당은 2012년부터 지급될 예정이며 가족당 한 달에 5만~10만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은 480여 명이다.

이후 2015년까지 도내 곳곳에 100세 실버타운과 실버올레길을 만들고 다중 이용시설 인근에 실버존을 설치하는 등 고령 친화적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 도시에는 실버가족 주말농장과 고령친화 연구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