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떤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이 배당주 펀드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따져봤다. 배당주 펀드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삼성 배당인덱스’와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4.3%)였다. 우리프런티어배당인덱스플러스가 3.1%로 뒤를 이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배당주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증권사의 올해 배당금 추정치를 반영해 계산한 것이다. 문수현 연구원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때 일부 종목은 지난해 배당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의 실제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500대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53조원)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한 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배당 성향에 큰 변화가 없다면 배당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을 높이려면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배당금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배당주 펀드의 투자 철학을 잘 지키는 펀드도 뽑았다. ‘세이 고배당’과 ‘신영밸류고배당’ 펀드가 배당 성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문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방어적 투자인 만큼 투자 원칙을 잘 지키는 것도 펀드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