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잇단 해외수주 … 중동서 1조2000억원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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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동에서 1조2000억원에 이르는 3건의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타크리어가 발주한 6억2000만 달러(약 7335억원)의 송유관 설치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아부다비 정유공장에서 루와이스 공단을 지나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송유관(910㎞)을 설치하게 된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날 UAE에서 4억3900만 달러(약 5194억원)의 담수 저장 및 회수 설비공사를 현지 건설업체인 ACC와 공동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의 지분은 45%로 1억9750만 달러(약 2355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저장회사인 KOTC가 발주한 2300억원 규모의 LPG 충진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쿠웨이트시티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움알아이시에 6기의 LPG 저장탱크와 LPG 충진시설 및 부대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한국 건설업체들이 플랜트 시공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중동 건설시장에서 많은 일감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 들어 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1일 현재 506억 달러로 지난해 총수주액 491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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