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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차분하게 … 오바마 집무실 새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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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가 새 단장을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기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 단장한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 내부를 촬영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시스]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오바마가 매사추세츠주의 한 섬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 사이 오벌 오피스의 소파와 의자, 커피 테이블 등을 교체했다. 벽지와 페인트칠도 새로 했다. 가구와 벽지 등의 색은 기존의 노란색 톤에서 회색으로 바꿨다. 또 미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장(紋章)이 새겨진 양탄자도 기존의 황금빛 햇살 모양 디자인에서 간결하고 차분한 크림색 제품으로 교체됐다. 이 때문에 집무실이 전반적으로 ‘모던해졌다’는 평가다. 새 양탄자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남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문구 등 유명 인사들의 명언이 새겨져 있다.

미국인들은 이날 오바마가 TV를 통해 이라크전의 종료를 선언하는 대국민 연설을 할 때 분위기가 바뀐 오벌 오피스를 볼 수 있었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대부분 재임 중 오벌 오피스의 실내장식을 바꾸는 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단장했다.

백악관 측은 “오벌 오피스 새 단장 비용은 취임식 때 모금된 기부금 중 남은 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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