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첫 태블릿PC 내달 10일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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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0일 국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선보였다. [김태성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국내에도 태블릿PC 시대가 열리게 됐다. KT는 다음 달 10일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전국적 무선망과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이 지원되는 태블릿PC는 국내 처음이다.

이 제품에 이어 다음 달 이후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 나오고 애플 아이패드가 도입되면 국내에도 태블릿PC 시대가 본격 개막할 전망이다. 태블릿PC란 키보드 없이 앞면 전체가 터치 입력식 액정화면인 모바일 PC로, 아이패드의 4월 글로벌 출시 이후 차세대 정보 단말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KT가 중소업체 엔스퍼트와 함께 ‘안드로이드 OS 2.1’을 단 태블릿PC 이름은 ‘아이덴티티 탭(IDENTITY TAB)’이다. 대각선 길이 7인치(17.8㎝)인 정전식 터치형 액정화면에 무게 445g으로 휴대하기 편하다. 차세대 이통망 ‘와이브로(휴대 인터넷)’와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가 지원된다. 월 2만7000원의 와이브로 요금제(50G 데이터 용량)에 2년 약정을 하면 태블릿PC(49만원 예정)가 공짜다.

아이덴티티 탭은 전자책(e북)과 웹서핑은 기본이고, 글로벌 모바일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앱 활용을 할 수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도 탑재됐다. 이경수 KT 전무는 “PC·전자책·스마트폰·게임기의 장점을 융합한 차세대 정보 단말기”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르면 10월 아이패드를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보급형 제품에서 고급형(아이패드)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덴티티 탭은 크기와 무게가 아이패드(9.7인치, 680g)보다 작고 가벼운 대신 해상도와 배터리 성능은 떨어진다.

글=이원호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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