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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주 1년 성적 편차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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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되는 종목들이 거래 개시 직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초고속 상승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모주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실적보다는 분위기를 타고 오르는 종목도 상당수 있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닥에 상장한 53개 종목 중 19개 종목(36%)은 상장 후 이날까지 주가가 오히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4개 종목은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코스닥시장이 상승흐름을 탄 지난해 12월 이후 상장한 16개 종목의 수익률도 최고 114%에서 최하 -24%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관련주인 'C&S마이크로'로 공모가 대비 560%, 첫 거래 기준가 대비 42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한서제약은 시초가 대비 363% 올랐다. 간경화 치료 물질의 특허 출원 추진 등 기술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반면 초라한 성적을 낸 새내기 주식도 적지않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만드는 디엠에스는 최근 코스닥에 분 정보통신(IT)주 바람을 타고 다소 오르긴 했지만 주가가 시초가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상장된 IC코퍼레이션은 건설업종이 코스닥 테마주에 대열에 끼지 못하면서 상장후 하한가를 두번이나 기록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나 업종 대표주 움직임에 따라 신규 상장주의 주가가 널 뛸 수 있다"며 "초반 인기를 모은 종목의 경우 단기 급등 뒤 장기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스런 매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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