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카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카터 방북의 의미를 곰즈 석방을 위한 인도주의적 임무로 국한했던 미 정부 내에서도 노령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홀대가 지나쳤다고 보고, 카터를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한편으론 "카터가 한반도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 자신만의 어젠다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이 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분위기도 공존하고 있다고 워싱턴 소식통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주 초 고위 인사를 카터 측에 보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을 포함, 평양 체류 기간 중 북측이 카터에게 전한 메시지를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