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당 대표로 김정일 추대 … 북, 당 대표자회 분위기 띄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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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태운 차량으로 추정되는 벤츠 리무진이 27일 오전 지린성 지린시내를 지나고 있다. 이 차량을 포함한 의전차량 20여 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창춘(長春)시 난후(南湖)호텔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최근 시·군당 대표회를 열고, 도당 대표회에 참가할 대표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26일의 김정일 방중과 동시에 노동당 권력기관 재편의 분수령이 될 당 대표자회의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그의 이번 일정이 후계체제 구축과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당대표자회는 5년마다 개최하기로 돼 있는 당대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하며, 당대회에 준하는 행사다. 북한은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당대회를 열지 않고 있다. 당대표자회의 참가 규모는 1000~1300명이다. 66년 열린 2차 당대표자회 때는 1275명이 참가했다. 당대표자회에는 시·군당에서 선출된 대표들이 도당 대표를 선출하고, 도당에서 선출된 이들이 참석한다.

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당대표자회에서는 당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간부 등의 교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정책 집행기구인 비서국 개편도 있을 전망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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