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40m나 되는 해일이 수마트라와 자바 섬을 휩쓸어 3만6000명이 사망했다. 당시 영국 지질학자들은 폭발로 분출된 돌과 파편이 10㎦에 이르렀으며 화산재가 햇빛을 차단, 몇 해 동안 지구의 기온이 떨어졌다고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위원회의 한 연구원은 "아낙 크라카타우 내부의 마그마층이 두꺼워져 고압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탓에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향후 140년 내에 대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993년 미국인 관광객들이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소규모 분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일도 있다. 이후 당국은 화산 접근을 막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동안 수마트라와 자바 섬의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1883년과 같은 규모의 폭발이 다시 일어난다면 인명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