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해진 교보문고 광화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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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7일 재개관하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출입구부터 달라졌다. 예전 후문 느낌을 주던 종로 쪽 좁은 출입구를 보다 시원하게 만들었다. 종로 큰 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방향도 바꾸었다. 메인 출입구 분위기를 살렸다. 지상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오는 공간은 ‘선큰가든(sunken garden)’으로 꾸몄다. 고객들이 앉아서 쉬거나 사람을 만나는 광장 비슷한 공간이다.

‘디지털 시대의 미래형 서점’을 내세우며 27일 새로 문을 여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고객 편의시설과 전문가 추천도서 코너를 확장했다. 천장의 화려한 조형물은 설치미술가 안종연의 작품 ‘좌화취월’이다. [김태성 기자]

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 도서 표지가 전면을 향하도록 배치한 ‘페이스(Face) 진열’을 크게 늘렸다. 지식인들의 추천도서도 별도 코너로 마련했다. 여러 테마의 책을 한데 모은 통섭매장 ‘구서재’와 ‘삼환재’, 아트·디자인·건축관련 외국서적 3000종을 갖춘 ‘르 뮤제’ 등이 눈에 띈다.

◆구서재(九書齋)=‘지식의 확장’을 컨셉트로 한 테마 추천 도서 코너. 매달 주제가 바뀐다. 8월의 주제는 ‘창의지성’. 9개의 소주제로 나눠 전문가 30인의 추천 도서 등 총 500여 종을 모았다. ‘구서재’는 조선후기 실학자였던 이덕무의 서재 이름에서 따왔다.

◆삼환재(三患齋)=각 분야 전문가들이 뽑은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코너. 이번 달엔 35인의 추천도서 등 550종의 책을 볼 수 있다.

◆배움 공간=저자와의 만남(오픈스튜디오)부터 유아·어린이·청소년·성인 대상의 프로그램(배움 아카데미), 대학생과 직장인 대상의 공부모임(유료 대관) 등이 열린다. 27일부터 박완서·신경숙·조영남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책공방(POD)=절판 도서나 해외도서(270만 종)등을 주문하면 새로 찍어준다. 단 국내외 출판사와 협력이 필요해 서비스는 제한적이 될 수도 있다. 노년층을 위한 큰 글자 책도 가능하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개인·단체 등 맞춤 출판도 서비스한다.

글=이은주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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