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51. 바람직한 어드레스 요령은 -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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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Q: 어드레스 자세에서 체중은 어디에 둬야 하는지, 이상적인 팔의 위치는 어떤 형태인지, 클럽 헤드를 스퀘어로 유지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추가로 설명해 주세요.

A : 지난 회에는 어드레스 자세에서 목표 방향과 어깨선의 평행 유지, 엉덩이에서부터 곧게 숙이는 상체의 기울기, 그리고 무릎의 구부림을 살펴봤어요. 이번 주는 어드레스 요령 2편입니다.

두 팔의 위치와 모양부터 점검해 볼게요. 사진A에서 보듯 두 팔과 클럽이 영문자'y'형태를 이루는 게 정상입니다. 크게 보아 왼팔은 클럽샤프트와 일직선을 이루고, 오른팔은 옆에서 비스듬히 들어온 모습이지요. 클럽을 잡은 손 부분과 두 어깨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지만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약간 아래로 내려온 상태예요. 오른손이 왼손보다 아래쪽에서 클럽을 쥐기 때문에 오른쪽 어깨가 밑으로 내려가는 건 당연하지요. 이렇게 되면 머리는 자연스럽게 공의 뒤쪽에 위치하게 돼요.

그런데 무심코 샷을 반복하다 보면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 높이만큼 올라가 'y'자가 아닌 'Y'자를 그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신체구조상 자연스럽게 오른쪽 어깨가 열리는 현상이 나타나요. 즉, 어깨선과 목표 방향과의 평행 상태가 깨지면서 좋지 않은 샷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y'자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게 좋아요.

*** 왼팔은 샤프트와 일직선

체중은 두 발에 고루 실리도록 하되 발끝이나 발뒤꿈치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세요. 저는 양발 안쪽의 뒷부분에 체중이 나눠 실리는 기분으로 선답니다.

이번에는 클럽헤드가 스퀘어가 되도록 자세를 잡는 요령을 알아볼까요. 여기서 스퀘어란 목표 방향과 클럽 페이스가 직각을 이루는 것을 말해요. 클럽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힌 상태에서 공이 맞으면 타구 방향이 엉뚱해집니다. 저는 클럽 페이스 아랫부분의 그루브(홈)에 매직 펜으로 줄을 그어 놓고 훈련을 해요. 공에도 똑바로 선을 그은 뒤에 목표 방향을 향하도록 놓지요. 그리고 사진B처럼 공에 그어진 선과 클럽 페이스에 그어진 선이 정확히 직각을 이루도록 세트업 하는 습관을 익히는 거예요. 만약 사진B-1처럼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로 어드레스한 뒤 샷을 한다면 공은 오른쪽으로 높게 떠서 날아가겠지요. 그러면서 슬라이스성 타구도 날 거예요. 반대로 페이스가 닫힌 상태로 공을 친다면 낮게 깔린 훅성의 구질이 나와요.

*** 목표-클럽 페이스는 직각

어드레스 훈련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들을 정석으로 삼아 반복을 통해 몸에 배도록 하는 게 목적이에요. 클럽페이스를 열고도, 또는 두 팔을 'Y'자로 하고도 공을 똑바로 보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변형된 샷이에요. 기본기는 반드시 정석대로 익히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런 기본기가 몸에 익어 실전에서 그대로 나타나도록 꾸준히 연습하세요. 기본을 충실히 익히고 이해한 상태에서 변형된 샷도 잘 구사할 수 있답니다.

◆ 박지은의 '골프야 놀~자'는 여러분의 궁금증을)로 접수받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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