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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대구로, 대구는 세계로] 자족형 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본궤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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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 쪽으로 자동차로 5분여를 달리다 보면 광활한 부지가 나타난다. 동구 봉무동의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조감도) 건설 현장이다. 서쪽으로는 금호강이, 동쪽으론 봉무레포츠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 경관이 좋다.

20일 오후 신도시 한복판 건물 공사장에서는 대형 크레인 세 대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2∼4층짜리 상가 건물(라이프스타일센터)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건물은 대지 3만150㎡에 연면적 8만3684㎡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35%다. 이곳에는 롯데쇼핑의 아웃렛과 영화관·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의 핵심 시설이다. 내년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 봉무동의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 전경. 상업·산업용지지구에 쇼핑센터와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의 신도시 1호인 이시아폴리스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반 시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업용지와 산업용지에 건물 신축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신도시 주거지역의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동쪽에 위치한 교육시설지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 있는 대구국제학교가 신축공사를 끝내고 13일 문을 열었다. 이 학교에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중학생까지 195명이 공부하고 있다. 전체 정원은 580명이다. 미국 메인주의 사립학교법인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가 학교를 운영한다. 학교 건물은 대구시가 국비 등 220억원을 들여 1만7815㎡(540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었다. 학교에는 12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와 도서관·다목적체육관 등이 있다. 이 학교에 내국인도 다수 입학하면서 이시아폴리스가 영어 교육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학교 맞은편에는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지 7595㎡에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2만3854㎡)인 이 대학은 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다.

신도시 남쪽 산업용지지구에도 입주업체 건물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다. 섬유업체인 진영어패럴과 림스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연구개발(R&D)센터인 스포비즈연구센터 공사도 진행 중이다. 산업용지(15만 3000㎡)는 현재 61%가 분양됐다. 다음 달 부지 조성 공사가 끝나면 용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 신축에 나설 전망이다.


주거용지지구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파트 3600가구가 들어선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그동안 세 차례 연기한 끝에 6월 25일 분양에 들어갔다. 77∼229㎡짜리 아파트 652가구 중 64.9%인 423가구가 계약됐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고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상황을 고려하면 계약률이 높은 편이다. 이 아파트는 다음 달 착공해 2012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구건우 이시아폴리스 홍보팀장은 “3.3㎡당 60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싼 데다 교육·자연 환경 등 주변 여건이 좋은 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상업용지는 분양이 부진한 편이다. 전체 16만2000㎡ 가운데 25%가 분양됐다. 이곳에는 의류매장·금융기관·메디컬센터 등 상업용 건물이 들어선다. 최희송 대구시 산업단지조성담당은 “아파트 분양 실적이 좋아 상업용지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아폴리스=동아시아(East Asia)에서 가장 좋은 도시(polis)라는 의미다. 봉무동 117만6749㎡에 주거·상업·산업용지지구와 학교 등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다. 대구시와 포스코건설 등이 공동출자해 만든 ㈜이시아폴리스가 개발을 맡고 있다. 사업비는 1조2500억원. 1999년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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