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미술의 향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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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미술가가 되는가.' 이렇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이들은 올해 서울 소재 미술대학을 졸업하는 36명 예비 화가들이다. 지난 20일부터 2003년 1월 14일까지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2003 미술의 향방전'은 각 대학에서 패기 넘치는 창작의 불꽃을 지폈던 학생 가운데 교수들이 추천한 졸업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3회째를 맞은 올 향방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개성파들의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작업이다. 이유정씨의 '얼굴'(사진·부분), 김혜영씨의 '토끼에게 사과하라', 이지영씨의 '사진의 뒷면' 등이 나왔다. 전시를 기획한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는 "(한국 미술계의) 희망과 자성을 위해 이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02-732-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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