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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음반에 이민자 애환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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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내년 미주한인 이민 1백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음악회의 공식 명칭은 '2003 Korean American Centennial Festival-We Are Together'.내년 4월부터 로스앤젤레스·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시애틀·애틀랜타·워싱턴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미 문화예술교류협회 소속 문화예술사업단 음악감독 클로드 최(42)씨가 최근 국내 예술단체 초청 협의 겸 홍보차 내한했다. 그는 "지난 9월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런던 심포니를 지휘해 공식 기념음반 '센테니얼 드림'의 녹음을 끝냈다"며 "내년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로 미국과 한국에서 출시되며 주제가 녹음을 위해 소프라노 신영옥씨 등과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음반에는 타이틀 곡인'위 아 투게더(We Are Together)'를 비롯해 '뉴 월드 오디세이''작별의 왈츠''달빛 아래서' 등 8곡이 수록돼 있으며 첼로와 피아노가 부각되는 관현악곡으로 한인 이민자의 애환과 꿈,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았다.

최씨는 캐나다 캘러리에 거주하면서 작곡·편곡·연주·지휘 활동을 해오고 있는 교포 음악가. 주로 영화음악·뉴에이지 음악 계열의 음악을 작곡해왔다. 올 여름 출시된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반'마이 스토리'에 수록된 'Love Is Just a Dream'(영화'랩소디'의 주제가)을 비롯, 조수미가 부른 '여인천하'주제곡 등이 그의 작품이다. 최씨는 한·미 성악가와 가수들이 출연하는 내년 이민 1백주년 기념공연에서 공식음반 수록곡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사업단은 음반 발매나 순회공연과는 별도로 1백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국립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국내 연주단체의 미국 순회공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글=이장직 음악전문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lul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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