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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이혼은 안된다" 조성민 "야구 다시 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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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최진실은 남편 조성민의 이혼요구 기자회견의 충격으로 지금도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절대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탤런트 최진실의 매니저인 김성훈 이스타즈 대표는 19일 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신 8개월째인 최진실의 태중 아기에겐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전하면서 "이혼은 절대 불가라는 최씨의 결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18일 조성민(29)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혼하고 싶다"고 밝히자 이날 밤 일부 언론들과 만나 '이혼만은 피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씨는 인터뷰를 통해 "11월 중순쯤 성민씨가 여자가 있는 것 같다고 시누이가 알려줬다. 시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고 야단치자 성민씨는 그 여자와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최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이었지만 그래도 성민씨 마음이 돌아오길 바랬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이혼 요구는 단호하다. 18일 오후 서울 도곡동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씨는 "최진실의 사치와 허영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나. 또 운동선수인 나는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었지만 그녀는 내조를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갑작스레 파경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조성민이 한국에 들어와 사업을 시작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초 조성민의 일본 살림살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짐 처리 방식을 두고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다가 급기야 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최씨는 "성민씨가 내 뺨을 두 대 때리고 밀쳤다. 나는 임신중이었다. 걱정이 되서 병원에 달려갔는데 다행히 아이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제의 여인'의 등장은 두 사람 사이를 더욱 멀어지게 했다. 최씨가 여인의 존재를 알게 돼 문제가 불거지면서 두 사람은 지난 5일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최진실·조성민 부부의 파경 위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조성민이 십수년간 몸바쳐온 야구를 그만둘 때 얼마나 힘들었겠나. 최진실이 감싸주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것(singosoo)"이라며 조성민을 동정하는 의견과 "임신한 아내를 때리고 이혼 발표를 한다는 건 남편으로서 지나친 행동(blueskyp)"이라며 조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조성민은 "다음달 미국으로 건너가 무릎과 팔꿈치 치료를 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도 안된다면 국내 무대서 뛰고 싶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기자

na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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