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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전원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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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영세·중소업체들이 주도했던 전원주택시장에 대형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원주택 단지도 점차 대형화하고 있고 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를 도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에 전원주택단지 '더 샵(#)포스힐'24가구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상반기 판교 신도시 인근에 같은 브랜드의 전원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 마케팅부 김동갑 차장은 "수도권 내 공동택지의 고갈과 현재 아파트에 편중된 주택분야 사업 다각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이 시장에 진출했던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경기도 양평군 오빈리에 '푸르메마을'45가구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원주택단지에 이 브랜드를 사용하기는 경기도 용인 양지(92가구)와 고양 성석동(32가구)에 이어 세번째다. 회사측은 환경친화의 의미를 담은 '푸르메마을'을 향후 선보일 전원주택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도 지난 8월 남양주 평내택지개발지구에 1백40가구 규모의 '포레스트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분양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경기도 이천과 용인 등에서 '포레스트힐' 2,3호를 연달아 내놓는다. 이 회사 홍광유 경영기획팀 이사는 "앞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에 1백가구 이상 규모의 전원주택단지를 매년 1개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개정·시행되는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으로 수도권 내 준농림지에 아파트를 짓기가 쉽지 않게 돼 대체·틈새 상품으로 전원주택시장을 공략하려는 건설사들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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