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원 4만명 개인정보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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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교육청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미등록한 교직원 3만8천여명의 등록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17일 "서울교육청이 지난 10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미등록한 교직원 3만8천여명의 이름·학교명·생년월일·전화번호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공개 공문을 통해 각급 학교에 내려보내 이들의 개인정보가 일반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자 처벌과 등록 강요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등록 마감일인 이달 말까지 등록을 마치기 위해 서두르는 과정에서 미등록자 명단을 학교별로 보내지 못하고 일괄로 보냈다"며 "16일자로 각급 학교에 이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일괄로 보낸 것은 실수지만 이들 명단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교장을 포함해 학교당 두명밖에 안되는 만큼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개통될 경우 전국 36만여명의 교사와 2천만명이 넘는 학생·학부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반대해 왔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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