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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부소방서(가칭) 내년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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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과 장비 보강은 물론 안전센터와 지역 소방파출소 등이 신축될 것으로 계획되면서 지역 소방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천안북부소방서가 내년 6월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천안시민, 특히 북부지역 주민들의 소방 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소방본부 제공]

충남도소방본부와 천안소방서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신갈리 245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천안북부소방서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부지매입 및 설계비 36억원, 건축비 70억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6045㎡부지에 연면적 3622㎡다.

신설 후 직원이 256명에서 302명(천안 130명, 북부 172명)으로 늘고, 50대의 소방차량이 66대(천안 30대, 북부 36대)로 증가한다.

관할지역은 동남구(천안소방서)와 서북구(천안북부소방서)로 나뉘고, 현재 8개 센터를 나눠 각각 3곳(구성·독립·병천센터), 5곳(성거·서부·두정·성환·쌍용)씩 관할한다. 아울러 주차장 및 출입구가 좁아 출동에 지장이 많았던 성환 119안전센터를 올 11월 신축 이전하고, 차암센터는 북부소방서 직할센터로 개서할 계획이다. 또 불당센터도 2011년 신축한다. 천안소방서 관할이 될 청당 119안전센터는 2012년 신축예정이다.

북부소방서 신설과 관련 충남도소방본부는 2007년 10월 제8차 소방력 보강 5개년 계획 수립(당시 2010년 신설예정), 08년 9월 청사 신축계획 수립하고 09년 청사 신축 부지매입 및 설계비로 36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본예산에는 건축비 70억원 중 30억원을 확보한 상태.

지난해 12월 건축설계 도(道) 공공디자인을 심의하고, 올 4월 건축 기본·실시설계 납품완료, 5월에 공공청사 에너지 효율 1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북부소방서 신설에 맞춰 안전센터 신축 등도 계획돼 있어 화재 발생 시 발 빠른 대처로 지역민들에게 안전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 측은 협소하고 주차장, 출입구가 좁아 출동에 지장이 많았던 성환 119 안전센터를 인근지역으로 신축 이전함과 동시에 두정동 119치안센터 신축, 불당·청당 119안전센터 등을 신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낡고 오래된 소방차량을 교체하고 펌프차와 구급차, 굴절차 등 총 16대의 소방차량을 보강할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수요가 증가만큼 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신설 후에는 보다 나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지역 구급·구조현황에 따르면 2008년 구조건수는 1145건에서 2009년 1914건으로 769건이 증가했고, 구급현황도 2008년 1만 6853건에서 2009년 1만 8413건으로 1560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재(556건), 구조(2157건), 구급(1만 6458건) 역시 충남 전체 9만2737건의 20.6%를 차지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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