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마케팅 막으려면 개인정보 노출 신경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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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4일자 7면에 실린 '기만적 마케팅 단속 못하나'를 읽고 느낀 점이 있다. 현재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 소비자 상담전화를 받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업체들의 상술에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갈수록 교묘해지는 마케팅 방법에 혀를 내두른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 소비자들이 너무 순진하게 이에 대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업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계약을 하거나 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번호 등을 너무 쉽게 가르쳐 준다. 이로 인한 피해는 물론 업체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공짜 선물이나 충동구매에 이끌린 소비자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경계하고 개인정보를 쉽게 알려 주지 않는 등 올바른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정미·대구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권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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