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코 물어뜯어 목숨 건진 4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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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악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의 한 사업가가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다 악어한테 물리자 도리어 악어의 코를 물어뜯어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마크 보스코 차윙가(43)라는 이 사업가는 지난 12일 수영하러 말라위 호수에 뛰어든 순간 달려든 악어에게 양팔을 물린 채 호수 가운데로 끌려갔다. 차윙가는 두 팔이 악어에게 물린 상황에서 자신의 유일한 무기는 '튼튼한 이'라고 판단, 있는 힘을 다해 악어의 코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악어의 코는 신체 중 가장 부드러운 부위에 속한다.

놀란 악어가 자신을 놓아주고 달아나자 차윙가는 필사적으로 헤엄쳐 물가로 나왔으며, 지나가던 어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들은 그를 '진정한 크로코다일 던디(영화 주인공인 악어사냥꾼)'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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