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네티즌에 끼여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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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인터넷 시대에 40대는 '낀 세대'로 불린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강한 20∼30대와 아예 시작할 엄두도 못내는 50대와는 달리 40대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컴퓨터가 두려운 40대라면 당장 '인터넷을 즐기는 아름다운 40대(cafe.daum.net/netlove40)'에 가볼 만하다. 방장뿐 아니라 회원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답변을 달아주며 친절하게 도와준다.

'불혹의 노래(cafe.daum.net/phsong450)'에 가면 40대들이 즐겨 듣는 가요와 팝송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자신들의 삶을 노래한 자작시 코너도 있다. "나는 중년의 외로운 길손.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머무는 곳도 가는 곳도 알리지 않고, 내 어디 있노라. 기별도 없이 바람따라 마음따라 흘러가고 밀려왔다. 때로는 웃고 어느 때는 울며 그렇게 나는 우정을 먹고 살았다." 아이디가 '차마두'인 이 직장인은 자작시를 통해 40대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40대 모임인 '월사모(www.freechal.com/wolsamo)',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모임인 '40대 작은 사랑 나눔방(www.freechal.com/putto2000)'에선 40대의 따뜻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내 나이 마흔에는(www.freechal.com/forties)'에는 40대만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미리 '내 나이 마흔에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준비하는 예비 40대들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일부 40대 직장인들은 각종 사이트의 유흥·음주 관련 코너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토로한다.

울적한 날이 많아서 그런지 술로 풀고픈가 보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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