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 일제 식민, 독립 사료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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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징병된 조선인들이 아침을 먹기 전 일왕에 감사기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을 맞는 해다.

이를 기념해 대구백화점은 23일부터'일제 강점기 역사와 식민교육자료 특별전'을 연다. 일제시대의 각종 기록과 식민교육 자료는 물론 당시 생활용품과 독립운동 자료 등이 선보인다.

이들 자료 1000여점은 고문헌 수집가인 양호열(49.한국교육자료연구소 교학당 소장)씨가 20여년간 모았다.

전시회는 ▶일제시대 민족생활사 자료관 ▶독립운동 자료관 ▶식민교육 자료관 등 세 주제로 나뉜다.

이 가운데 우리 민족의 생활사와 식민 무력정책를 보여 주는 자료는 모두 200여점.

'징병 관련서류'를 비롯해 당시 사진물, 신사참배자료, 강제수탈자료, 동양척식회사 관련 자료, 일제시대 발행된 잡지.엽서 등과 함께 한일합방 당시의 사진.인쇄 자료 등이 전시된다.

'일본에 충성하고 전력 증강을 위해 징용한다'는 내용이 8개항으로 명시된 징용사복무규율 문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 금속회수령에 따른 고철수집 운동으로 놋그릇을 빼앗고 대신 건넨 '공출보국(供出報國)'이 새겨진 사기그릇은 당시 절박했던 일본의 전쟁 상황을 엿보게 한다.

독립운동자료로는 태극기와 독립선언문, 독립운동가들의 유품 등 200여점이 전시될 계획이다. 삼베 천에 그린 태극기와 태극문양 기왓장, 갓보관통 등에 독립운동 의지가 엿보인다.

일제의 식민교육 정책을 보여 주는 자료는 600여점이 소개된다. 당시 교과서부터 방학책, 참고서, 앨범, 창씨개명 전후의 졸업장, 수업증서, 시험지, 지도, 교복 등이 들어 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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