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씨 8억대 아파트 어떻게 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민주당은 1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가 소유한 55평형 아파트의 구입자금 출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정연씨가 현재 시가 8억5천만원인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S아파트(55평)를 1998년 7월에 구입했다"며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정연씨가 어떤 자금으로 아파트를 샀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55평짜리 자신의 아파트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가회동의 호화빌라를 사용했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탈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부모의 도움이 있었는지, 처가의 도움이 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張부대변인은 특히 "정연씨의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가 한인옥(韓仁玉)여사가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라는 제보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李후보는 대선 후에 전 재산을 반납하겠다고 말장난할 게 아니라 장남의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부터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서정우(徐廷友)법률고문은 "정연씨가 특별한 수입이 없다는 민주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연씨는 세계은행에서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받아왔고, S아파트는 3억3천만원의 전세금을 떠안고 구입했으며 구입 당시에는 훨씬 쌌다"고 반박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