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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푸르덴셜생명 김윤선 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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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푸르덴셜생명의 김윤선(36.사진) 사회사업팀장. 그는 '봉사 일꾼'을 찾아 4년째 전국을 누비고 있다.

직장에서 그의 업무는 전국 중.고교를 찾아다니며 숨은 자원봉사자를 발굴하는 일. 그는 매년 9월 푸르덴셜생명이 주최하는 '중.고생 자원봉사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까지 전국의 100여 학교를 찾아다녔다.

만난 학생과 교사.학부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매년 지방출장만 두 달 넘게 다니다 보니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는 전국 중.고교에서 자원봉사 학생을 추천받거나 회사 임직원의 도움을 받아 선행 학생을 발굴한다.

후보 중에서 지역수상자 300명을 고르고, 본선에 오른 학생의 봉사활동을 확인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는 본선에서 최고상인 '친선 대사상'을 받은 자원봉사자를 데리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원봉사 청소년 세계대회에 참가한다.

"보험회사가 자원봉사대회를 연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실적을 올리기 위한 방편은 결코 아닙니다. 학창 시절 남을 도와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사회에 나와서도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봉사대회가 자원봉사 바람이 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묵묵히 봉사해온 청소년을 찾아내고 지켜보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장애인을 목욕시켜준 경기도 포천의 1급 뇌성마비 장애 고교생, 7년간의 집단따돌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왕따' 친구들을 상담해준 여고생. 사물놀이팀을 만들어 불우한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공연해온 소년원생들…. 김 팀장이 발품을 팔아 찾아낸 학생들이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기업홍보 분야 석사과정을 마친 뒤 1997년 귀국, 한 홍보대행사에 입사했다. 이듬해 푸르덴셜생명 홍보대행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회사의 자원봉사 업무를 알게 됐다. 그는 2002년 아예 직장을 푸르덴셜생명으로 옮겨 이 일을 전담하고 있다.

글=최준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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