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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파에 日 골프'오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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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의 먹구름이 세계 3대 프로골프 투어 중 하나인 일본 남자프로골프투어(JGTO)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JGTO는 11일 내년에는 올해보다 1개 적은 2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1973년 JGTO가 시작된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내년 대회의 총상금 역시 31억엔에 그쳐 89년 이후 최소 금액이 될 전망이다.

특히 JGTO는 메이저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과 일본 PGA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 메인 스폰서를 아직 잡지 못하는 등 불황의 여파를 톡톡히 겪고 있다.

2003년 JGTO 시즌은 4월 3일 도켄 홈메이트컵 대회부터 시작하는데 시즌 개막전을 4월에 치르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일본 주요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도 전성기를 구가하던 90년대 중반에 비해 10분의1로 폭락한 상태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내년도 경기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국내 투어도 경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내년도 대회 개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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