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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폐지안은 특권층 위한 음서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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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 중인데 거의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

“국회 경시 행태가 과거 권위주의 시대로 완전히 회귀했다.”

야당 의원들의 얘기가 아니다. 18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각각 정두언 최고위원과 이해봉 의원이 한 말이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과 당정관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통일세 제안과 담뱃값 인상 움직임, 개각 등에 불만이 쌓여가던 여당 지도부를 ‘폭발’하게 만든 건 행정안전부의 행정고시 폐지 방침이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행시 개편안은 서민 자제에게 신분사다리를 치워버린 것으로 현대판 음서제(고려·조선시대 과거 대신 출신을 고려해 관리를 뽑던 제도)의 부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학벌, 집안 배경, 연줄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어 소수 특권층을 위한 공무원 특채가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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