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품 e경매로 300만달러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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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소모성 자재를 사면 구매비용의 13%를 절약하고,납품기간도 70% 이상 단축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거래를 하기 때문에 투명성도 보장되지요."

지난 7일 창립 2주년을 맞은 아이마켓코리아 현만영(50·사진) 사장은 '기업 소모성 자재(MRO) e마켓플레이스'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리느라 열심이다. MRO 개념이 아직도 낯선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소모성 자재란 볼펜·종이에서 청소기까지 기업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죠. 이런 물품을 구매자와 공급자가 얼굴을 맞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사고팔거나 경매를 하는 곳이 e마켓플레이스입니다."

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액은 대체로 매출의 1∼2%에 불과하지만 품목이 많고 발주가 잦아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과 관리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이를 대행해 주는 곳이 바로 아이마켓코리아 같은 회사라고 한다.

삼성그룹에서 분사한 아이마켓코리아는 처음에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의 소모성 자재 구매를 대행했다.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동국제강·우리은행·해태제과·센추리 등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재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소모성 자재를 사거나 파는 기업은 1백30여곳에 이른다.

중국에도 진출, 삼성전기 천진공장·동관공장 등에도 인터넷을 통해 소모성 자재 공급을 계약했다. 국내 처음으로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달 무역의 날에 '3백만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이달초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대상(MRO부문)'도 수상했다.

올해 매출(거래규모) 1조2천억원에 5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창립 2년 만에 흑자대열에 올라섰다.

현사장은 "고객사에 비용절감 효과를 주고 자동결제시스템 구축, 재고 관리 효율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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