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 4강신화 단연 '으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2 한·일 월드컵대회 4강 진출이 올해 10대 스포츠뉴스 가운데 톱으로 선정됐다.

예년과 달리 국내 주요 신문과 방송이 투표하고 연합뉴스가 집계한 올해 10대 스포츠뉴스에는 한국의 월드컵 4강이 만장일치로 1위에 뽑힌 것을 비롯, 부산아시안게임 북한 신드롬·최경주 PGA투어 2승·히딩크 신드롬 등이 선정됐다.

①한국 축구, 월드컵 4강

한국은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제압, 사상 첫 승을 달성했고, 미국과 1-1로 비긴 뒤 포르투갈마저 1-0으로 꺾어 첫 16강 진출을 이룩했다. 16강전에서 안정환의 연장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2-1로 꺾었으며 8강전에서는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4강 신화를 달성했다.

②부산아시안게임 북한 신드롬

북한은 부산아시안게임에 3백18명의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미녀 응원단까지 파견했다. 북한이 한국에서 벌어진 국제종합대회에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처음으로 이들은 대회 내내 뉴스의 초점이 되며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③최경주, PGA투어 2승 달성

최경주(32)는 5월 컴팩클래식 골프대회에서 합계 17언더파로 우승,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9월 탬파베이클래식에서 다시 우승했으며 올 시즌 상금 랭킹 17위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④히딩크 신드롬

한국축구 감독을 맡아 18개월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은 한동안 한국사회의 '화두'였다. 히딩크 관련 서적은 불티나게 팔렸고, 경제계는 히딩크 리더십을 배우느라 분주했다.

⑤프로야구 삼성,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LG를 4승2패로 꺾고 무려 21년 만에 우승했다. 더구나 6차전에서 6-9로 뒤진 9회말 이승엽의 동점 3점홈런, 마해영의 끝내기 랑데부 홈런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냄으로써 감동을 더했다.

⑥김동성-오노, 동계올림픽 판정시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백m 결승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놓친 '김동성 사건'은 한동안 국민의 공분을 샀고, 반미 감정으로 발전되기도 했다.

⑦손기정옹 타계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옹이 10월 15일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 스포츠의 거인이었던 고인의 죽음은 육상계는 물론 온 나라를 비통함에 젖게 했다.

⑧한국, 부산아시안게임 종합2위

한국은 금 96, 은 80, 동메달 84개로 금메달 44개에 그친 일본을 제치고 2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80개를 초과 달성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⑨남자농구, 아시안게임 우승

한국은 대회 5연패를 노리던 최강 중국을 연장 접전 끝에 1백2-1백으로 꺾고 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⑩최희섭, 한국타자 첫 메이저리그 진출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은 9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7회초 1루 대수비로 첫 출장, 한국인 타자로는 첫 메이저리거가 됐다. 24경기에서 50타수 9안타(홈런 2개·타율 0.180)에 4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손장환 기자

inheri@joongang. co. 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