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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정부지분 일부 自社株로 매입 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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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민은행은 내년 정부 보유지분(9.6%) 매각에 따른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하이브리드(신종자본증권)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사들여 자사주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전체 정부 지분 가운데 지분 2%를 전략적 제휴관계인 ING에 넘기는 방안을 정부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자사주 중 일부 지분을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나 정부가 어떻게 매각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중 국민은행 보유주식 전량을 팔아 1조6천억원 가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채권(신종 자기자본증권)=주식처럼 만기가 없으면서 채권처럼 해마다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유가증권이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졌다고 해서 '섞다''합성'이란 의미의 '하이브리드(hybrid)'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 채권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자기자본 항목으로 잡혀 자본금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은행 입장에선 BIS 비율을 높이고 자금도 조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채권이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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