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2제-태풍]인간의 예술로 새 세상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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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이 뮤지컬 '태풍'을 20∼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윤택 각색·연출로 1999년에 초연한 것을 출연진을 대폭 교체해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

'태풍'은 셰익스피어 원작이다. 원래 이 작품은 주인공 프로스페로가 인간의 예술을 이용해 자연을 다스려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세상은 구세대의 정치적 음모, 어두운 혼돈과의 화해를 통해 이뤄진다.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는 순결한 희망을 상징한다. 이윤택이 지난 세기말에 이 작품을 공연한 것은 새 세기에 대한 갈망 같은 것을 부각하고 싶어서였지만 작품 그 자체의 완성도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신예 홍경수(퍼디넌트)·이승희(미란다)와 관록의 유희성(프로스페로) 등이 출연한다.

원작을 패러디한 영국 수입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을 본 관객들에게는 비교 감상의 기회가 될 만하다.

평일 오후 7시, 금·토 오후 3시·7시, 공휴일 오후 3시. 02-523-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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