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 점점 커져 BSI 13개월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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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기업의 실적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5.6으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기준치인 1백을 밑돌았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85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가 1백 미만이면 이달의 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기업의 경영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BSI 역시 99.6으로 4개월 만에 다시 1백 아래로 떨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미국 등 선진국의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 경제를 둘러싼 각종 변수들이 모두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천5백여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중 중소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72.5%를 기록,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기협중앙회는 그러나 "이는 9월에 추석연휴가 끼어 있었던 데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경기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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