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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훈풍 속 조정 올 수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산타 랠리(크리스마스 시즌에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10월 10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에 비해 4.6% 올라 10월 10일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7.1%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됐던 종목에도 슬슬 매기가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5천9백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 주의 6천3백여억원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주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2천1백여억원으로 전 주(1조1천9백억원)에 비해선 크게 줄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는 상승폭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다우의 경우 4년 만에 8주 연속상승 기록을 세우는 등 안정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한 번쯤 쉬어갈 만도 한데 소비자 체감지수·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자 숨고르기를 늦춘 양상이다.

이번 주 나올 ISM 제조업지수(2일) 및 3분기 생산성(4일) 등도 호전될 전망이어서 이러한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쉽사리 꺾일 것 같지 않아 국내 투자 분위기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거시경제 지표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은 1백53억2천만달러로 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국내 생산과 출하 증가율이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고객예탁금이 6일째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증시의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대체로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추세적 상승을 확신할 때 주가는 고점에 이르렀을 경우가 많았다. 조정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할 때다.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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